(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부채 부담이 낮은 회사의 주식을 사라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부채가 많은 주식은 단기 수익에 영향을 미쳐 주식 평가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부채 부담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아졌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부채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에버코어는 대표적으로 부채가 많은 주식으로 약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NAS:WBA)를 꼽았다.

월그린스의 총부채 130억 달러 중 17%는 단기 부채인데 에버코어는 "이론적으로 월그린스가 지속적인 수십억 달러의 단기 부채를 계속 조달해야 할 수 있으며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더 높은 이자율로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에버코어는 시장 가치가 최소 20억 달러이고 단기부채 금액이 총부채의 10% 미만인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장했다.

에버코어는 "그중에서도 총부채보다 현금이 많은 회사가 좋다"며 "이익이 줄어도 회사 부채를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에버코어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NAS:GOOGL)을 추천하며 부채의 약 9.3%가 단기부채이며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이익)는 이자 비용의 83배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XTR:FB2A)도 단기 부채가 약 5.5%, 올해 에비타는 이자 비용의 117배로 추천 목록에 올랐다.

그 외에도 에버코어는 서비스나우(NYS:NOW)와 일렉트로닉 아츠(NAS:EA), 몰리나 헬스케어(NYS:MOH)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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