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FCP는 주주제안을 통해 KT&G에 요구했던 각종 사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법정 다툼도 예고했다.

KT&G는 아그네스 판도라 셀렉트 파트너스, 화이트박스 멀티 스트레티지 파트너스 등이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소송 제기의 주축이 된 아그네스의 대표이사는 이상현 FCP 대표다.

가처분 소송에 대한 판단은 대전지방법원의 제21민사부에서 다루게 되며, 오는 28일 오후 3시경 해당 내용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G가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에, 제안을 거부당한 주주들이 가처분 신청의 형태로 의안 상정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법 제363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주주제안의 내용이 법령 혹은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이를 주주총회에서 다뤄야 한다.

당초 FCP를 주축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들은 한국인삼공사의 인적 분할과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를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KT&G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KT&G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한국인삼공사의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관점의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익이 적다"며 이러한 요구를 거절했다.

만약 법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용인할 시,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안건과 행동주의펀드가 제기한 안건에 대해 각각 표결이 진행된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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