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의 강민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3일(유럽시간) 발표한 리서치 자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완화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G는 당초 3분기에 통화 완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그러나 연준의 최종금리가 2분기에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것에 맞춰 한은 정책 전망도 수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ING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보다 비교적 낙관적 성장 전망을 한 것이 더 놀랍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전년대비)에서 1.6%로 낮췄다. 작년 4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아 올해 연간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봤기 때문이지만 작년 11월의 순차적 GDP 성장 추이 전망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ING는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1% 초중반을 예상했고 있다. ING 전망치는 0.6%로 이보다 더 낮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대비(계절조정치) 마이너스(-)0.2%로 예상했다.
하반기에 글로벌 대외 여건이 개선돼 한국의 수출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이런 낙관적 전망에 반영된 것 같다고 ING는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수출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ING는 평가했다. 반도체 사이클이 수출과 투자를 크게 지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3.6%에서 3.5%로 낮췄다. 다만 전망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ING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자 물가에 미치는 압력이 지난 6개월간 진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 및 가스 요금과 공공서비스 물가는 정부의 노력 덕분에 한동안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 한국의 물가가 2%대로 떨어질 것으로 ING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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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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