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자 청문회로 장중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25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 하락한 134.620엔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중의원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와 우치다 신이치,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렸다.

우에다는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내걸고 있는 2% 물가 목표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해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에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34.920엔으로 올랐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전망이 이어진데다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다시 134.041엔까지 밀렸다.

미즈호증권은 우에다의 발언에 대해 금융완화를 급격하게 축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드러났다면서도 현행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증권사는 일본은행이 4월 이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은 오전 다소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부총재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된 오후에는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는 소비자물가가 4%를 웃도는 것은 주로 기업들이 더 높은 원자재 비용을 가계에 전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 후보자는 수익률곡선제어 정책을 통해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지들은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4.3% 상승을 소폭 밑돌았으나 지난 1981년 9월 이후 41여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보합인 104.523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007달러로 0.02%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389위안으로 0.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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