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2월27일~3월3일)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조짐에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 24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36.419엔에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1.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470달러로, 한 주간 1.4%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237로 전주 대비 1.31% 뛰었다.

달러화는 지난주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와 매파 성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로도 0.6% 올라 시장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주 공개된 이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에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1월 PCE까지 최근 지표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도 더욱더 높은 수준에서 길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PCE 발표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 공포를 더욱더 키우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난 주말 기준 40%를 넘어섰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기준금리 상단을 6%까지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예상보다 높은 1월 PCE 가격지수를 거론하며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단계가 아니며,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27일 연설한다. 이어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가 각각 내달 3일 대중 앞에 선다.

당국자들의 매파 성향의 메시지에 달러화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경제의 견조함이 계속 강조될 경우 달러 상승은 추가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27일 미국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28일에는 미국의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주택가격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공개되고, 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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