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월가에서 미국 경기 침체 논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장단기 수익률 역전폭이 역대급으로 확대되면서다.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2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bp 이상 오른 4.857%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7년 7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하락한 3.920%로 호가를 낮췄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전날 마이너스(-) 83.7bp 수준에서 이날은 한때 마이너스 93.7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1981년 10월 2일의 마이너스 96.8bp 수준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기간 프리미엄과 위험프리미엄을 합친 값이 국채 수익률에서 장기간의 기간 프리미엄이 경기 침체위험으로 상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리서치 전문 금융회사인 비스포크의 전략가인 조지 피어크스는 "단기 금리 전망은 현재 장기 금리 전망보다 변동성이 크며 단기 금리 전망이 더 높게 조정되는 것을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수익률 곡선이 더 역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말 발표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포함한 최근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채권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미국채 수익률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단기물 수익률의 역전폭도 넓어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착화되고 연준이 더 오랫동안 고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월가에서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채권 전략가인 로렌스 길럼은 "(수익률곡선) 역전의 깊이가 경기 침체의 깊이 및 기간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얕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무엇을 말하든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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