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작년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썼던 온화한 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앙은행들이 좀 더 강경한 행동에 나설 우려가 커졌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하락을 견디는 접근법을 구사했다고 판단했다. 경제 성장을 희생시킬 정도로 강력한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부적절했던 완화 기조를 고치는 정도의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상황은 이와 같은 온화한 (신약성서식) 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앙은행이 분노에 찬 구약성서식 반응을 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잇따른 긴축에도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좀 더 강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다른 시장 관계자들도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냇웨스트와 노무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바클레이즈도 50bp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자산가격이 경기침체 시기나 기준금리 경로 전망 변화에 민감하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70%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