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모니에 롬바르드오디에 최고투자책임자(CIO)

"연준과 싸움 포기한 시장…최종금리 5.5% 부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금융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싸움을 포기했다고 스테판 모니에 롬바르드오디에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진단했다.


모니에 CIO는 27일(유럽시간) 발표한 리서치 자료를 통해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이후 시장의 금리 기대치는 높아졌다. 연준은 3월과 5월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6월에도 올릴 가능성이 있어 금리 고점은 약 5.5%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내러티브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올해 제약적 영역으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연말께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니에는 "시장이 측정한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으며 수개월 사이에 서비스 물가도 뒤따라 내리면서 핵심적인 디스인플레이션 동인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이트한 고용시장과 높은 임금 증가율을 진정시키는 데 연준의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연말에 물가 상승률이 3%로 떨어지지 못하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6%나 그 위쪽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모니에는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S&P 500지수는 3,2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롬바르드오디에는 그러나 거시경제 지표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S&P 500지수도 계속 출렁거릴 것이며 연말에는 지금 수준과 비슷한 3,900선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와 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롬바르드오디에는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도 유지했다. 민간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 증가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니에는 "온화한 겨울 날씨가 연초 지표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사람들이 쇼핑이나 바깥에서 일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는 그러나 팬데믹 동안 쌓았던 과잉 저축은 반드시 바닥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에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전략적 벤치마크 대비 주식에 대한 배분은 중립 수준으로 유지하고 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위험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또한 주식에 대해서는 미국 대비 여타국 증시를 더 선호한다면서 특히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과 신흥국 증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픽스드인컴 부분에서는 미국채와 투자등급 채권 등 양질의 자산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에 대해 모니에는 약세 추이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이외 지역의 강력한 성장세가 고금리가 달러화에 미치는 수혜를 짓누를 수 있다면서 올해 추가적인 달러 약세를 점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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