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반도체 공급과잉이 아직 끝나지 않아 반도체주가 추가 30%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과잉 이슈가 절반가량 해결됐지만,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나머지 절반의 이슈가 남아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NAS:AMZN)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구글(NAS:GOOG) 같은 클라우드 제조업체들의 데이터 센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하고, 적용되는 멀티플 배수가 줄면서 SOX지수가 30% 추가 하락해 신저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시장 등에서의 반도체 수요 부진을 반영하면 지수가 적어도 10%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30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SOX지수는 지난 2021년 12월 4,039.51로 고점을 찍은 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락해 현재 고점 대비 28%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SOX지수는 14% 하락해 같은 기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0%↓)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그는 "모든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밸류에이션을 내리면 SOX지수가 2020년 7월의 저점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지수가 반등할 때 마이크론(NAS:MU) 같이 EPS가 증가하고,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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