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는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일제히 하락했다.

20년물 일본 국채 금리 일중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2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3시1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장대비 0.29bp 하락한 0.5018%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6.41bp 떨어진 1.2004%, 30년물 금리는 6.01bp 내린 1.3744%를 나타냈고, 40년물 금리는 9.01bp 낮아진 1.5394%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P이며,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소폭 밀린 것에 그쳤지만, 2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 후보자에 대한 중의원과 참의원 청문회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모든 내정자가 기존의 완화정책 고수를 주장함에 따라 일본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BOJ를 이끌 지도부가 정책 수정 가능성을 언급할지 지켜봤던 시장 참가자들은 완화정책 유지 전망에 국채를 매수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 후보자는 이날 통화정책 검토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즉각적인 정책 수정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총재 내정자 역시 중앙은행이 정책 프레임을 검토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시사했다.

일본의 회계연도가 3월 말 끝날 예정이어서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 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이 장기채를 매입하는 경향을 보인 것도 이날 국채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국채와 회사채를 담보로 금융기관에 5년짜리 자금을 대출하는 '공통담보자금공급' 오퍼레이션을 통해 1조엔의 대출을 해줬다. 입찰 금액은 3조엔을 약간 웃돌았다.

5년물 금리는 1.19bp 하락한 0.2186%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입찰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행정상 실수로 입찰 결과 발표가 2시간이나 지연됐다고 재무성이 밝혔다.

입찰 규모는 2조3천440억엔으로 표면금리는 0%였다. 응찰률은 4.11배로 수요가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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