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3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여전히 지속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경계감과 미묘한 온도차를 보인 연준 관계자의 발언, 미국 국채금리 반락 등으로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5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 내린 136.660엔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차가 0.32엔에 불과할 정도로 환율 변동폭이 적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달러-엔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하회했다.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고,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한때 137엔을 넘었다.

하지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혀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매파 발언이 전해졌지만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엔은 등락을 거듭했다.

월러 이사는 한 행사 연설문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지출은 그다지 둔화되지 않았고 노동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뜨거우며 인플레이션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월 수치에서 크게 둔화돼 작년 말 나타났던 하락추세를 재개한다면 나는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1~5.4%로 오를 수 있도록 두어차례 인상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반대로 이 지표들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었으나 아시아 시간대에 반락한 점도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돌았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지수는 104.861로 0.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06090달러를 나타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7% 하락한 6.9087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이강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실질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강 총재는 "중국은 올해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할 것이며, 외환 변동성은 시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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