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올해 3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월로 전망을 늦춘다고 ING가 밝혔다.

연방준비제도

ING는 2일(유럽시간) 발표한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0.25%P)씩 올려 최종금리는 5.25~5.5%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경제는 지표가 시사하는 것만큼 탄탄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며 2분기 말부터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돼 연준은 결국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뜨겁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이야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주거비 부문이 3분기부터 인플레이션을 급격하게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틀리는 "주택 가격이 이미 하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든 주요 대도시에서 임대료 가격이 정점을 찍었다. 이것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지표에 반영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기 활동도 약화하면서 기업 마진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이며 이 역시 연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틀리는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완전 고용이라는 2가지 임무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3분기 인하는 야심 찬 전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12월에 처음으로 50bp 인하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금리 인하는 내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초 고용지표와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온화한 기후 덕분이며 우호적인 계절조정 반영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나이틀리는 "일례로 조정이 가미되지 않는 원지표는 소매판매가 지난 1월 전월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15.5% 감소와 2022년의 17.4%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계절적 휴일과 근로일수의 효과를 완만하게 하기 위한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16% 감소가 3% 증가로 바뀌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슷하게 1월 고용이 계절조정 이전에는 250만명 감소한 것은 2021년 260만명 감소, 2022년 280만명 감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절조정으로는 51만7천명 증가로 집계됐다.

비농업 고용이 51만7천명이나 늘었지만, 정규직 고용은 작년 3월부터 변화가 없으며 이는 모든 고용 증가가 파트타임 직군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나이틀리는 꼬집었다. 그는 "해고 발표도 늘어나고 있어 고용지표가 표면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높은 보수를 받는 정규직에서 보수가 낮고 덜 안정적인 파트타임으로의 구성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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