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대부분 올랐다.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 움직임 등에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도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28.60포인트(1.56%) 오른 27,927.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4.95포인트(1.25%) 상승한 2,019.5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 발언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신은 여전히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를 보였고, 이에 따라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장중에 나온 중국 지표 내용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의 2월 서비스업 업황은 2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으로 전달의 52.9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와 전기제품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7% 낮은 104.774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3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5% 내린 136.47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70포인트(0.06%) 오른 15,608.4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들 지수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우려가 해소되는 발언을 소화하며 약 2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0.25% 금리 인상에 대해 "확고하게(firmly)" 찬성한다고 밝히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연준 당국자들의 연설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만의 LCD패널 제조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3.84%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지수 오름세에 기여했다.

오후 2시 57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내린 30.641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오는 5일 시작되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둔 관망에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74포인트(0.54%) 상승한 3,328.39, 선전종합지수는 0.51포인트(0.02%) 내린 2,152.1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양회를 앞두고 향후 리더십과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통상 양회를 앞두고 중국 증시는 상승하지만, 올해는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이 높은 상황이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난징 리스크헌트 투자 매니지먼트의 팡시천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 참가자들이 컨센서스를 찾지 못하고 있어 지금의 주식 상승세도 하루나 이틀밖에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경기가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09위안(0.45%) 올린 6.9117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8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가는 주간 기준으로 5주 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60.32포인트(0.78%) 상승한 20,589.78, H주는 95.49포인트(1.39%) 높아진 6,95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다.

인베스코의 데이비드 차오 전략가는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팬데믹 이전의 정상의 경로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제공했으며 이것이 중국 증시에 새로운 자극을 제공했다"면서 "올해 소비가 상당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은 주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전국 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즉 양회를 기다리고 있다.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중국 지도부가 5.5% 이상의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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