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3월 50bp 인상보다 25bp 금리 인상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채권 매도세가 누그러졌다.

다음주에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1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 밑으로 내렸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전날 잇따라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인상폭을 50bp로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장중 3%가량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의 55.2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은 웃돈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는 50.6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0.5에서 소폭 올랐다.

2월 서비스 PMI는 전달의 46.8보다 높아졌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채권시장의 규모가 크고 복잡해지면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 연설에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난 것 같지만 목표치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바킨 총재는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 경제정책연구소(SIEPR)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난 것 같다"며 "하지만 목표치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결과적으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경제 전망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40포인트(1.17%) 오른 33,390.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9포인트(1.61%) 상승한 4,045.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6.02포인트(1.97%) 오른 11,689.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최근 심리적 주요 지점인 4%를 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채금리의 빠른 반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그동안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한 고용 시장 등에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위험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표 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자동차 대출 금리 등 많은 부문의 금리가 올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기업들의 차입 금리가 높아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9bp 이상 하락한 3.966%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지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고 있으나, 당장은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면서도 자신의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근거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표가 계속 강하면 예상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주는 당국자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해 전달의 55.2를 소폭 밑돌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54.3은 웃돌았다.

ISM 서비스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웃돌아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국면임을 시사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도 50.6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인 50.5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8개월 만에 50을 웃돌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왔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9%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들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들의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평균 1.3%가량 웃돌아, 5년 평균인 8.6%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81개 기업이 부정적인 순이익 전망치를 내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23개 기업을 웃돌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9%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분기 전망치도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3 AI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 33% 이상 올랐다. C3 AI의 주가는 앞서 오픈AI의 챗GPT와 통합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5%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5%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자재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의 상승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MO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주식시장이 지금은 채권금리에 매우 민감하며, 채권 금리의 상승에 일부 반등이 중단됐다"라며 "지난달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어려운 수치를 받아든 이후 (여전히) 이들 지표에 대한 불안한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표들이 다시 냉각될 때까지는 시장이 지속해서 반등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솔로웨이 수석 시장 전략가도 마켓워치에 "지난 이틀간 보인 반등은 단순히 지난 2주간의 심각한 약세를 상쇄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당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넓은 박스권에 갇혀 있으며, 지금은 박스권의 상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5.62%) 하락한 18.4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80bp 하락한 3.9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내린 4.86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60bp 하락한 3.8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4.2bp에서 -89.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에 채권시장에서 지속됐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 지속 우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누그러지면서 약간 완화됐다.

전일 당국자들은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당장 50bp로 금리인상폭을 확대하는 것에는 이견을 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표가 계속 너무 뜨겁게 나오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25bp 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이 가까스로 정상화한 금리인상폭을 다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UBS의 아트 캐신 객장 담당 상무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25bp로 정상화한 후 다시 50bp로 확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트 캐신 상무는 CNBC에 출연해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감속하기 시작한 실수를 한 것"이라며 "연준은 50bp에서 25bp로 낮춰서 갔는데 다시 가속하면, 만약 다시 50bp로 가면 이는 시장에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FOMC의 25bp 인상 가능성은 69.4%로, 50bp 인상 가능성은 30.6%로 반영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약해졌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미 채권시장에서 4%대로 치솟았던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4%선 밑으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은 여전히 4.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전에 발표된 미국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 비제조업 PMI에도 시선이 향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의 55.2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은 웃돈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는 50.6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0.5에서 소폭 올랐다.

2월 서비스 PMI는 전달의 46.8보다 높아졌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채권시장의 규모가 크고 복잡해지면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있을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월 FOMC 회의가 22일로 평소보다 늦어 참석자들은 다음주 2월 고용 보고서 뿐 아니라 CPI와 소매판매 보고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표들이 연초에 다시 오른 것이 단기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bp 인상 속도를 유지하고, 위험 관리를 위해 50bp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약간 나쁜 소식이 나오는 것이 연준에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8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672엔보다 0.842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33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999달러보다 0.00340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45엔을 기록, 전장 144.87엔보다 0.42엔(0.2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947보다 0.42% 하락한 104.5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42%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50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돌려세웠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느리고 꾸준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앞서 2번의 25bp(0.25%P) 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기존 금리 인상의 효과가 늦게 나타날 것이며 올해 봄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지표가 둔화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CPI 상승률이 1월 수치에서 크게 둔화돼 작년 말 나타났던 하락추세를 재개한다면 나는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1~5.4%로 오를 수 있도록 두어차례 인상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지표들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날씨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향후 지표는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일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인상이 진짜 필요할지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전반적 검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효과가 경제에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후 금리를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준의 통화정책보고서도 발표됐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업황이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55.2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은 웃돈 것이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ISM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에 49.2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1월에 50을 넘어서며 확장세로 돌아섰고,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서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 엔화 가치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하락한 3.99%를 기록하는 등 다시 4.0%를 아래로 뚫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돌았다.

유로화는 한때 1.0631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로이터가 조사한 데 따르면 분석가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7% 상승한 달러의 최근 강세에 동요하지 않았으며 1년 안에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했다.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연준이 ECB보다 훨씬 앞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의 1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1.1% 오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15.0% 상승했으나 연간 상승폭은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24.5%의 전년대비 상승률에 비해 완화됐다.

씨티 그룹의 전략가인 바실레이오스 기오나키스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을 더 높게 재설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중국 경제의 재개 테마와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재산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위험 자산이 역풍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Colin Asher)는 "어제 콜린스, 윌러, 보스틱 등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모두 당분간은 25bp 인상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계속 뜨거워지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대부분 지적했다"면서 "이는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2달러(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라 이번 주에만 3.36달러(4.40%)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ING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낙관론이 유가를 4거래일 연속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UAE가 OPEC을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는 장중 최대 3%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원유 시장은 결국 이를 무시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의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서로 지역 주도권과 경제적 이권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으며, 나아가 UAE가 OPEC을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UAE 지도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OPEC의 탈퇴 가능성을 언급해왔으나 실제 이행한 적은 없었다.

앞서 UAE는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OPEC 플러스(+) 산유국 그룹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견을 보이는 등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도로 이뤄진 OPEC+의 대규모 감산 정책에 UAE는 공식적으로는 동의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증산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산유량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가는 불확실성에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2021년 7월 사우디와 UAE의 이견으로 OPEC+ 정례 회담이 취소되면서 당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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