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오는 9~10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특별한 조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골드만삭스는 3일(미국시간)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이번 회의가 구로다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라면서 후임자인 우에다 가즈오 내정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별다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매년 봄 진행되는 노사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의 결과가 회의 이후에나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은 BOJ의 다음번 정책 조정은 YCC 정책 대상이 되는 국채를 10년 만기에서 5년 만기로 바꾸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2분기로 그 시기를 예상했다. 다만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새로운 BOJ 지도부는 현재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을 고려할 때 심사숙고할 것이며, 다만 기존 통화정책, 특히 YCC의 '부작용'을 인정한 점은 정책 조정에 열려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지도부가 BOJ를 맡게 되고 통화정책 회의가 다가오면 시장은 10년물 YCC의 밴드를 한 번씩 테스트할 것으로 골드만은 예상했다.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 프라이싱과 관련해서는 5년물 이상의 장기물 커브의 스티프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골드만은 최근 장기물 일본국채(JGB)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특이한 현상으로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회계연도 말을 맞아 생명 보험사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난 2월에는 월말 대규모 만기 연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기금 매수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계절적 요인이 이달에도 장기물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그칠 것이며 5년물과 30년물 JGB 커브가 스티프닝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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