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미국 투기등급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급등으로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다시 상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로 인해 채권 수요가 증가하며 신규 및 기존 기업 부채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NAS:CZR)와 아메리칸 에어라인(NAS:AAL)과 같은 투기등급 기업들은 올해 초 금리 하락 분위기에 편승에 1월과 2월에 상당량의 채권을 발행했다.

다만, WSJ은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면서 채권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며 "이는 채권 판매 둔화로 있는데, 경제활동을 억제하려는 연준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운용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기업에는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투기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21년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2022년 급등했다. 초저금리가 2021년 기록적인 차입을 촉진했고 발행된 약 4천600억 달러의 저등급 채권 중 절반 이상이 기존 부채를 재융자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차입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WSJ은 "2월까지만 해도 차입 비용 하락으로 채권 발행이 가속했지만, 이런 추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며 "2021년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에 기업들은 채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중대한 만기 도래는 2025년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기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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