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일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14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960엔보다 0.185엔(0.1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5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749달러보다 0.00179달러(0.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08엔을 기록, 전장 145.19엔보다 0.11엔(0.0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17보다 0.24% 상승한 104.56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는 등 관망세를 보였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앞두고 있어서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에 각각 미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파월은 이날 의회 증언을 통해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시장은 파월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 이후 나온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가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50bp로 인상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오는 10일에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지만 경계감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이날 구로다 총재가 수익률통제정책(YCC)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지만 실제 정책 변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따라 잡기 힘들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 1월 제조업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독일 1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를 웃도는 것이다.

전날 급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의 무역흑자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다.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무역흑자가 1천168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840억 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6.9511위안 대비 하락한 6.94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오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한 주 동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두어번 더 인상할 것이라던 계획의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또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의 강력한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월 의장이 계속 신중한 입장이라면 오는 10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 지수가 105.00선 아래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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