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 은행들이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이용해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다우존스가 12일(아테네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은행들은 반드시 보통주를 이용해 기본자본(Tier 1) 비율 6%를 달성해야 하며 최소 9% 비율 달성을 위해 나머지는 전환사채를 이용할 수 있다.

보통주는 내년 초 신주 발행을 통해 50일 평균 시장가격의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전환사채는 7%의 연이자가 제시될 것이며 매년 쿠폰은 50bp씩 올라가고 5년 후에 주식으로 전환된다.

올해 초 그리스 국채 채무조정으로 그리스 4대 은행의 자본 기반이 거의 잠식됐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그리스 구제기금인 헬레닉금융안정기금(HFSF)이 신주 발행을 주관할 것이며 사실상 4대 은행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 개입을 줄이고자 이 기금은 의결권을 대부분 포기할 것이며 민간투자자들이 최소 10%의 신주 발행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자들에는 또 향후 5년 동안 정부가 소유한 주식을 살 수 있는 워런트도 발행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지난 수 주 동안 시장에 점진적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발표 후 시장 반응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그리스 은행들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그리스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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