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53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43% 하락했고, H주는 2.67% 밀렸다. 항셍테크지수는 3.48% 내렸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그는 간밤 미 상원에 출석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증시는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크게 출렁였다.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감독 강화를 위한 조처에 나서고 미국의 기술 제한을 극복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전날 중국 정부는 국가금융규제부를 신설해 은행과 보험업종을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권한을 일부 흡수할 예정이다.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부서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당 중앙 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해 과학기술 분야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직접 관할 체제로 개편한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행보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직접 이 분야를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IT 업종이 3% 가까이 밀리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가 3.2%, 알리바바가 2.8% 밀렸고, 차이나모바일은 0.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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