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8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50% 오른 137.830엔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이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폭이 다시 50bp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간대에 137엔대를 넘었다.

아시아 시간대에도 파월 발언의 영향은 이어졌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 오름세를 지속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4%를 넘으면서 달러-엔도 상승폭을 계속 확대했다.

환율은 장중 137.910엔을 기록해 작년 12월 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갑자기 수정했던 12월 20일 고가였던 134,472엔도 넘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미국과 일본간 정책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 현재 전문가들은 우에다 가즈오 차기 총재 후보자가 정책을 수정하겠지만 급격한 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9~10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베팅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얘기로 분석된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트제 프라에프케 외환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결과를 보인 이후 달러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할 것이며, 이는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지수는 105.815로 0.20%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5328달러로 0.18%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856위안으로 0.15%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 6.9970위안을 기록해 7위안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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