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6%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에 위치한 블랙록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수석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6%로 올리고 장기간 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긴축기에서 최종 금리가 6%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제시한 점도표 상의 최종금리 5.4%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블랙록은 이는 오늘날의 경제가 금리에 덜 민감하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CIO는 "최근 미국의 경제는 폴리우레탄에 빗대서 설명할 수 있다"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굉장한 유연성과 견조함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 시장은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은행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월가에서는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으며, 금리 인상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3월에 연준이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75%에 육박한 수준으로 반영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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