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신한은행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을 찾아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맨데이트(mandeate)를 공표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3일부터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돌며 투자자를 만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등 중기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 유력하다. 조달 통화는 달러화다.

'135일 룰'에 따라 비수기를 맞은 한국물 시장에서 여러 발행사가 조달 재개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은 한국물 발행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3월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추가 자료를 볼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것은 지표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또 "최종금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에도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우리은행이 연초 달러채 조달을 마쳐 시중은행 한국물의 포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확정했다. 당시 88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후순위채, 320억 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4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등 다양한 통화를 활용해 외화 조달에 나선 바 있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한다.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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