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금융서비스 회사 찰스 슈왑은 미국 경제가 순차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왑 이코노미스트는 한 방송에서 "미국 경제가 소비재나 주택시장 등 일부 부문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순차 침체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순차 침체'는 한꺼번에 경제 전반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다양한 부문이 돌아가며 침체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강한 수요와 노동력 부족이 고용 지표를 끌어올리며 일부 부문에서 나타나는 침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경제에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이 경제에 전례 없는 충격을 줬고, 그에 따라 유니크한 결과가 생겼다"며 인플레이션이 지난여름 40년래 최고치까지 올랐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금리는 통상 저축을 유도해 물가를 떨어트리지만, 이는 자산 가격을 떨어트리고, 경제 성장과 고용을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주택 가치가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또 빅테크 기업의 대량 해고와 소비자, 주택건설업자 등의 비관적인 전망 등은 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하겠지만, 그러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고금리에 방어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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