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홍예나 기자 = 9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최근의 엔화 매도 포지션을 조정하는 분위기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7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6% 내린 136.737엔을 기록했다. 환율은 아시아 장 초반 137엔 중반에서 움직였으나 하락 전환해 136엔대 중후반까지 밀렸다.

엔화는 10일 BOJ 통화정책 결정을 대기하며 G10 국가와 아시아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DBS 그룹 리서치의 창 웨이 리앙 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회의에서 정책을 깜짝 수정해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엔화 환매수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하원에서 경제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월 51만7천명보다 큰 폭으로 둔화해 22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월 FOMC 정례회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 시사했다.

상승세를 이어갔던 미국 국채 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 소폭 하락한 점도 달러-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8일 4%선을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8bp 하락한 3.99140%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일본 중의원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인사안을 가결했다. 중의원은 BOJ 부총재로 지명된 우치다 신이치 현 BOJ 이사와 히미노 료조 전 금융청 장관의 인사안도 승인했다.

달러 지수는 105.529로 0.11%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5545달러로 0.07%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751위안으로 0.1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투자자들이 중국 국내 가계 수요 회복세에 의구심을 품으며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중국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고 PPI는 1.4%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7% 상승, 1.2% 하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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