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5월과 6월에 정책금리를 25bp씩 인상한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8일자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2월 회의 때 나온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과 의사록 내용, 2월 이후 나온 여러 공식 코멘트를 고려하면 다음주 50bp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논의의 초점은 3월 이후 행보와 이를 전달하는 방법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ECB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은행은 지금까지 ECB가 놀라울 정도로 만장일치 의견을 내놨지만 최근 ECB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논쟁이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판단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는 인상 속도를 늦추고 머지않은 시점에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가 이끄는 매파 진영은 추가 긴축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ING는 매파가 주도권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ECB가 50bp 인상을 지속할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ECB는 정책 실수 위험이 커지더라도 금리를 역사적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비둘기파의 반대가 커지면 ECB는 보다 온건한 접근 방법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이 시나리오가 자사의 기본 전망이라며 ECB가 5월과 6월에 금리를 각각 25bp 인상한 후 인상 사이클을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NG는 3월 이후 ECB의 행보에 관해 이달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진 말라고 조언했다. 3월과 5월 사이에 1분기 GDP 성장률과 같은 중요한 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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