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의회에서 중국 기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 금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구글(NAS:GOOGL), 메타(NAS:META), 스냅(NYS:SNAP)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 : 게티 이미지

9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안젤로 지노 CFRA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구글, 메타, 스냅 등) 이러한 미디어 회사의 주가는 의회에서 추진 중인 틱톡 금지 법안의 잠재적인 통과 가능성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노 애널리스트는 "2024년 말까지 틱톡이 금지될 확률은 50% 미만"이라면서도 "금지될 확률은 지난 6개월 동안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민주) 위원장과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존 툰(공화) 의원은 '정보·통신 기술에 위험이 되는 안보 위협의 등장을 제한'하는 법안(RESTRICT Act)을 다른 상원 의원 10명과 함께 발의했다.

틱톡과 같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 정보통신기술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막을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워너 위원장이 법안 발의에 앞선 6일 폭스뉴스에 관련 계획을 밝히자 스냅 주가는 9.5%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틱톡의 미국 내 예상 수익은 스냅 총 수익의 약 1.5배 수준이다.

지노 애널리스트는 "틱톡 금지는 특히 스냅 주가를 더 많이 움직일 것"이라며 "플랫폼의 참여 수준과 사용자 기반이 광고주에게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기 때문에 구글 유튜브의 성장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타의 경우 당장 규모 면에서 크진 않겠으나 틱톡이 시장을 벗어날 경우 주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지노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틱톡 대변인은 CNN에 "(틱톡 금지 법안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십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미국 문화와 가치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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