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캘리포니아 핀테크 은행인 SVB 파이낸셜 그룹(NAS:SIVB)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다.
 

SVB 파이낸셜 일별 주가 흐름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7219 : 종목 현재가]


9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 그룹의 주가는 오후 3시 48분 현재 전장보다 60% 하락한 107.1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장중 해당 주식의 거래는 여러 차례 중단됐다. 주가가 60%가량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은 8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VB 파이낸셜은 전날 늦게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22억5천만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이 이 중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서 채권 매각으로 손실액이 올해 1분기에 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억7천480만달러의 순이익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말 기준 대차대조표 내에 매각 가능한 증권이 288억달러, 만기보유증권 95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매각 가능한 증권의 대부분은 미 국채이다.

SVB 파이낸셜의 주가 폭락으로 이날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7% 이상 급락 중이다.

대형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모두 4~5% 이상 하락했다.

이번 사태는 SVB가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로 타격을 입으면서 은행주 전반에 대한 우려로 불거진 모양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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