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올해 들어 상승 랠리를 보이던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요인이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반다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2월 사상 최대치로 주식을 매수했으나 3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10억달러 미만만 순매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반다 리서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 진입을 꺼리는 것은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 수준까지 오르며 충분한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3월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상승 동력이 빠져나갔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3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 조짐이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비농업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어 더 방어적 기조를 보인다고 반다리서치는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반다리서치는 "어떤 경우라도 미 국채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를 버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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