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연준·FDIC 공동 성명 발표
연준 BTFP 창설 통해 금융기관에 유동성 지원
연준 "그 어떤 유동성 압박도 해결할 준비돼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금융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홈페이지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마틴 그루엔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 명의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옐런 장관이 FDIC 이사회와 연준으로부터 권고를 받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의한 후 FDIC가 모든 예금자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으로 SVB 해결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예금주들은 3월 13일 월요일부터 그들의 모든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VB와 관련된 손실을 납세자가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은행들이 모든 예금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적격예금기관에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해당 조치가 예금을 보호하고 은행 시스템의 여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유동성 압박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새로운 '은행 텀 펀딩 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 창설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조합, 기타 적격예금기관에 최장 1년의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와 MBS, 다른 적격자산이 담보가 될 예정이다.

연준은 "이러한 조치는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금융안정을 지원하며, 기업·가계·납세자 및 광범위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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