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3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금융 시스템 불안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2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60% 하락한 134.051엔을 기록했다.

미국 2월 고용지표 결과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위험회피 확대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31만1천명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인 22만5천명을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3.6%로 오르고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0.24% 오르는 데 그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경계감이 다소 완화됐다.

SVB가 유동성 부족과 지급 불능에 폐쇄된 데 이어, 또 다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되면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예금 전부를 보호하겠다는 긴급 조치를 발표한 후 달러-엔은 잠시 상승 전환해 135엔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되돌아왔다. 환율은 장중 133엔대 중반까지 밀렸다.

4%를 넘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3.70%대로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급격한 긴축이 SVB 사태의 배경이 된 만큼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25bp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일 금리차 확대 인식이 후퇴하면서 달러-엔 환율도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츠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SVB 사태로 시장에서 고용지표를 둘러싼 논의는 사라지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지, 아니면 금융위기 회피를 위한 금리 인하를 할지가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마 대표는 "3월 50bp 인상 확률이 70%대에서 30%대로 급락했고 양적긴축(QT)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달러 지수는 0.76% 급락한 103.83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80% 오른 1.07220달러를 나타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78% 내린 6.8801위안에 거래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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