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SWX:CSGN)(CS)의 주가가 스위스에서 15%가량 폭락했다.

기후변화 행동가들이 CS 은행 앞에서 시위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폐쇄 이후 미국의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유럽에서 위기에 내몰린 CS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스페인 방코 데 사바델의 주가도 10% 이상 폭락하면서 유럽 은행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 49분 현재 크레디스위스의 주가는 스위스에서 전장보다 14.10% 하락한 2.14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NYS:CS)의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49분 현재 9.40% 하락한 2.41달러에 거래됐다.

CS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5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도 세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미국 아케고스 펀드와 파산한 영국 핀테크 기업 그린실 캐피탈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고액 자산가들이 CS 계좌에서 1천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CS의 주가는 올해 추정 실질순자산(TBV)에 0.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쟁사인 UBS는 1.2배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된다.

유럽 은행 중에 독일의 코메르츠방크(XETRA:CBK)와 스페인의 방코 데 사바델의 주가도 각각 13%, 10%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 은행주 지수도 이 시각 7%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마켓워치에 유로존 은행들은 헤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채권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한 유동성 출발점이 높고, 대출 증가율이 낮아 예금 경쟁이 유럽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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