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플랫폼으로 부상한 위메이드맥스, 미르4 이어 애니팡 IP 흡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박준형 기자 = 위메이드가 상장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의 합병을 추진한다.

위메이드 사옥 벽면의 미르M 광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메이드맥스를 중심으로 핵심 IP를 개발한 자회사를 흡수하며 실적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위믹스 생태계가 그리는 '인터게임 이코노미'의 확장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메이드맥스를 존속법인으로, 위메이드플레이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위메이드는 위메이드맥스에 인수·합병(M&A)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했다.

그룹 내 개발사를 합병하거나, 그룹 외부에서 우량한 개발사를 인수하는 역할이다.

이후 지난 2021년 위메이드맥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를 개발한 위메이드넥스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내부 개발 자회사가 성공하는 경우 위메이드넥스트와 동일하게 위메이드맥스 플랫폼으로 M&A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기대작을 배출한 위메이드M을 차기 합병 후보군으로 지목했으나, 결국 위메이드플레이가 위메이드넥스트에 이어 두번째 합병 대상이 됐다.

이번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가 합병하게 되면 게임 매출에 따라 흔들리던 양사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합쳐지며 체급을 키 한층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르4를 보유한 위메이드맥스가 소셜카지노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위메이드 플레이를 흡수합병할 시, 양사는 주요 게임의 매출 흐름과 각종 비용에 따라 흔들리던 실적 안정성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에는 위메이드맥스가 미르4를 개발한 위메이드넥스트를 흡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 바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위메이드넥스트를 흡수한 후 지난해 250억원의 영업이익과 860억원의 매출을 냈다.

개발 자회사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으면서 재무구조와 실적을 동시에 개선했다.

매출은 유지하되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비용효율화를 달성하는 묘수인 셈이다.

2021년 위메이드에 인수된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해 1천340억원의 매출을 내며 안정적인 성과를 올렸으나,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2% 급감해 7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또한, 위메이드플레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숙원사업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홍역을 앓았던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지적재산(IP)을 활용한 3종의 P&E(Play and Earn)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연내 블록체인을 결합한 소셜카지노 게임도 출시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맥스는 그룹 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이끄는 곳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확대하는 위메이드플레이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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