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달러 페그가 깨졌던 스테이블코인 USDC에서 대량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난센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약 17억 4천만 달러의 USDC 코인을 상환했다. 이는 USDC 유통 공급량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유출은 지난 11일 USDC의 발행사인 서클이 400억달러 규모의 유보금 가운데 약 8%인 33억달러의 자금이 파산한 SVB에 예치돼 있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법정화폐인 달러에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해당 소식에 85센트까지 하락했고 이후 서클이 예치 자금을 BNY멜론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힌 후 페그를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트레이더들이 가격 회복을 현금화 기회로 삼으면서 스테이블 공급이 줄어들었다고 난센 관계자는 설명했다.

난센에 따르면 기관 또는 전문 트레이더의 USDC 보유량은 몇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앤드류 서먼 난센 연구원 콘텐츠 책임자는 "지난달 바이낸스 USD(BUSD)에 대한 규제 단속 이후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줄어든 적은 없었다"며 "지난 2월, BUSD 발행사인 팍소스는 규제 당국의 조치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중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먼은 이어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막대한 양의 USDC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처분한 투자자들은 재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BUSD 발행사인 팍소스는 규제 기관인 뉴욕 금융서비스부(NYDES)의 지시에 따라 160억 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규 발행을 중단했고,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사진 : 셔터스톡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