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은행위기가 발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16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에 더는 연준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대신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는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디플레이션적인 사건으로, SVB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간 맞선 모든 것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인플레이션 이야기가 뭔가 바뀐 것 같다. 원유와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최악의 한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6개월 동안은 강세론자들에게 전혀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난주부터 강세론자를 압사시켰던 모든 상황이 약세론자를 덮쳤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이 시장에서는 곰팡이가 있고 그 밑에 썩은 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봐왔던 과잉이 SVB 붕괴로 인해 증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으로 한 주 전만 해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25bp 인상이나 동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가 인상되거나 동결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올리거나 그렇지 않든 시장은 괜찮을 것"이라면서 "강세론자들은 고금리 종식과 함께 필요한 것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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