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0%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 금리를 인상했으나 향후 은행권 리스크에 따른 신용 여건의 긴축으로 금리 인상을 조만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집중됐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급반전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등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수위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베이비 스텝 기준금리 인상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되레 하락하는 강세로 돌아서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에 상승했다.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금융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와 은행권 리스크에 대한 판단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결과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계속된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으로 수정됐다.

연준은 은행권의 불안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의 전개는 가계와 기업에 더 긴축적인 신용 환경을 초래하고,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라고 연준은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은행 시스템이 일어난 사건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여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경제 및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중단될 것임을 시사했으나 올해 금리인하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문 문구 수정의 차이점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속적(ongoing)보다 일부(some), 할 수도 있다(may)라는 단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는 잠재적 긴축이 시간이 지날수록 신용 여건을 긴축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가능성이 있고, 원칙적으로 그것은 통화정책이 할 일이 적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하락한 32,030.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포인트(1.65%) 떨어진 3,936.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포인트(1.60%) 밀린 11,66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데다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전액 예금 보증 부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에는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권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지속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는 쉽게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옐런 장관은 "이것은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옐런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인 바 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PDR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고, 코메리카와 US 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이 모두 6~8%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과 금융주가 각각 3%,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2년 만에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소식에 35% 이상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재고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오늘 결정은 연준이 금리를 5.125%까지 인상한 후 장기간 중단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에 부합한다"라며 "은행 부문에 전이 위험이 커지지 않는 한 연준은 5월에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점도표에서 보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1회 더 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과 (위원들의 전망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계속된 금리 인상 대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이라는 표현으로 성명서를 수정한 것은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10bp 하락한 3.49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9.40bp 내린 3.98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40bp 하락한 3.7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7.7bp에서 -48.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3월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채권 시장은 금리인상 기대에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은행권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차원의 채권 매수는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연준이 25bp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된 점도 미 국채수익률 상승(채권 매도)에 한 몫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는 특정 선순위 무담보 베일인 채권 공개 매수를 발표했다.

UBS는 오는 2028년 3월 만기인 15억 유로(약 16억2천만 달러)의 채권과 2032년 3월 만기인 12억5천만 유로(약 13억5천만 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수를 제안했다.

UBS는 "지난 19일 발표한 파격적인 기업 조치에 따른 제안"이라며 "최근 상황을 평가 후 제안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미 FOMC 결과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매도로 돌아섰다.

연준은 은행권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25bp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일부 추가적인 정책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하다'는 내용으로 문구를 변경하면서 추가로 금리 인상이 1회 정도는 더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어느 정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예상한 2023년 연방기금 금리 중간값은 5.1%로 종전과 같았다.

2024년 중간값은 4.3%로 종전 4.1%보다 올랐다.

연준은 이번 은행권 리스크와 관련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면서 이로 인한 가계, 기업의 신용이 경색될 경우 경제 및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주 동안 은행 시스템이 일어난 사건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경제 및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문제가 아주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지, 상당한 긴축을 초래할지 알 수 없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대신 일부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그는 "긴축적인 신용 여건이 경제 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며, 정책 결정은 이런 평가를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문구 수정의 차이점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속적인(ongoing)보다 일부(some), 할 수도 있다(may)라는 단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런 이벤트들이 경제에 아주 아주 보통의 영향만 준다면 인플레이션 경로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한 후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44%에 저점을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3.92%까지 저점을 낮췄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64%까지 내려갔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58.7%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41.3%로 예상했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 프라이빗 웰스의 CIO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하는 문구를 일부 추가 긴축으로 바꾼 것이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졌다는 단서가 될 것"이라며 "오늘 금리가 25bp 인상된 것은 연준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446엔보다 1.226엔(0.9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5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693달러보다 0.00957달러(0.8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55엔을 기록, 전장 142.52엔보다 0.03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19보다 0.72% 하락한 102.47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02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의 행보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bp 오른 3.63%에 7bp 하락한 3.53%로 하가를 급하게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오전까지는 5bp 오른 4.21%에 호가가 나왔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상 이후 8bp 하락한 4.08%로 호가를 낮췄다.

오전까지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도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이후 강세로 급반전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되레 하락한 미국채 수익률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캐리 수요가 이탈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3.01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가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한때 131.630엔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를 바탕으로 유로화는 약진했다. 유로화는 한때 1.08585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작년 7월 이후 우리는 금리를 350bp 인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강력한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로 되돌리는 것은 타협이 불가능한 것"이라며"우리는 지표에 기반한 강력한 전략을 따르면서 행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의 주된 목표와는 (어느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주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향후 1년 동안의 금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등 당장은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게 시장이 본질적으로 시장이 갈구했던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쉬시 샤는 "연준이 오늘 앞으로도 25bps의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새롭게 나오는 경제 지표 및 점도표 전망치의 중요성도 무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 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오늘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책정되고 예상된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시장도 반신반의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늘은 사실상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3달러(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원유재고 자료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긴축 우려를 높여 유가에는 부정적이지만,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신호를 주면서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이번 금리 결정에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이번 정책 결정이 완화적이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는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해 1회 더 0.25%포인트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통화긴축에 따른 지연 효과가 이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신용 경색과 은행 전이 위험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에 지난주 유가가 흔들렸다"라며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몇 주간 구축해온 투기적 포지션을 축소시키고, 생산업체들에 위험 헤징 수요를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휘발유와 디젤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은 유가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연료에 대한 역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원유 수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때 글로벌 원유시장은 역내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빈센트는 4주 평균 휘발유 및 디젤유 수입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는 111만7천배럴 증가한 4억8천118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0만배럴 감소와 달리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639만9천배럴 줄어든 2억2천959만8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천 배럴 감소한 1억1천640만2천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8.6%로 직전 주의 88.2%에서 소폭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은 88.9%를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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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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