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월가 투자회사 스티펠은 은행업계 혼란이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위기를 앞당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스티펠의 브라이언 가드너 전략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은행들이 대출에 신중해짐에 따라 경제 전체가 냉각되고 정부의 세입이 줄어들면서 부채한도의 위급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드너 전략가는 "우리는 경기 둔화와 신용 위축을 보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수입, 현금흐름이 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 부채한도는 약 31조6천억 달러로 지난 1월 한도에 도달했다. 한도 상향을 위한 정치권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재무부는 특별 조치를 발동해 이자 지급과 채무 상환 등을 유지해오고 있다.

재무부의 특별 조치는 올해 여름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전에 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가드너 전략가는 "적시에 일이 성사(부채한도 상향)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일이 길어질수록 행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누군가 공을 떨어뜨리는 실수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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