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지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시장이 계속 악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BNP파리바가 진단했다.


BNP파리바는 지난 7일(미국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월 비농업 고용이 32만6천명 증가했던 것에서 23만6천명으로 감소했으며 주당 노동시간도 줄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고용시장이 약한 상황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건설과 제조, 금융 부문이 모두 고용을 줄였으며 주당 노동 시간이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3.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고용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은행권의 긴장이 거시경제에 더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이런 패턴은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BNP파리바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런 전망에 대한 확신은 약하다고 덧붙였다.

은행권 불안은 연준이 50bp 긴축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BNP파리바는 평가했다. 지난 3월 22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등으로 나타난 은행권 불안이 약 25bp와 맞먹는 긴축 효과를 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5월 FOMC 결과는 1분기 은행권 실적이나 고위 대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4월 설문 조사 등 은행권 관련 지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3월 중순 나타난 은행권 불안이 거시경제 지표에 반영되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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