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2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물가에 대한 경계감 속에 한때 134엔을 넘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9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9% 상승한 133.80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오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한때 134.044엔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이 134엔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근원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됐을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엔을 밀어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월치인 6%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해 전월치인 5.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환율을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시간대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물가 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에 달러-엔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물가 지표 외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연준 관계자들이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은행 위기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을지 주목된다.

IG증권은 미국 CPI가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전망도 매파적으로 기울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월 핵심기계류수주(선박·전력 제외)는 전월 대비 4.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7.8% 감소를 웃돌았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했다. 상승률은 2월에 기록한 8.2%보다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7.1%를 소폭 상회했다.

달러 지수는 102.060으로 0.0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60달러로 0.13%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937위안으로 0.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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