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플레이션과 싸우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일한 방법'인 금리 인상이 역효과를 냈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짐 크레이머

크레이머는 12일(미국시간)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특히 주택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선 가운데, 수개월 동안 물가를 둔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주택과 임대비용의 가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은 지금 시점에 주거비용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특정 지역의 높은 임대료를 활용하고자 하는 가상의 부동산 개발업체를 예로 들었다. 일반적으로 개발업체는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역은행을 방문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통화공급 과잉으로 은행은 만기가 긴 채권에 현금을 예치해 해당 개발업체에 대출을 연장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크레이머는 이제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런 은행들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지 않고는 장기 채권을 매각할 수 없으며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크레이머는 그러면서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져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주택 공급을 위축시켜 주택 가치가 높게 유지되고 임대료는 중앙은행이 원하는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스스로를 패배시켰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중한' 수장이지만 다른 매파적인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상이 실제로 필요한지 여부와 관계없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