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3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427엔보다 0.057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4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305달러보다 0.00165달러(0.1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05엔을 기록, 전장 146.93엔보다 0.88엔(0.6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72보다 0.15% 하락한 101.92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635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제한적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은 한층 강화됐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1.7%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88.3%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18.1%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81.9%였다.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4.25%에 호가가 나왔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3.63%에 호가됐다.

추가 긴축 필요성에 대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75bp 가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쪽이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올해 말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날 기준금리를 1회 더 25bp 인상한 후 "꽤 오랫동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한 번 더 움직이면 (그 후) 한발 물러선 뒤 정책이 경제에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정도를 이해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예상대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꽤 오랫동안(for quite some time) 거기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한때 1.0984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는 3월에 크게 완화됐다. 3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6.9% 상승했다. 이는 예비치인 6.9%에 부합하며, 지난 2월 8.5% 상승한 데서 큰 폭으로 완화된 수준이다. 3월 수치는 지난 2022년 2월 5.9%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NAB의 전략가인 레이 애트릴은 "시장은 5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25bp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썰물이 됐고 이게 미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를 움직이는 것은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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