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NYS:JPM) 최고경영자(CEO)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문제가 해결되면서 은행권 혼란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섣부른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이미 다이먼

다이먼은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직후 "더 작은 은행이 추가로 나올 수 있지만 이번에 사실상 그 모두를 해결했다"면서 "이 부분의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유타 소재 GPS 캐피털 마켓츠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데이비드 피어스는 2일(미국시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 부문의 취약성은 은행 관계자나 정책입안자들이 메시지를 통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의 정치적 측면을 들어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을 통해 모두 보장되기 때문에 정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거기에 돈이 들어가야 하고 보험이 보장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예금을 보장하고 있다. 그 반대편에서는 다이먼이 한 거래를 살펴보면 인수를 통해 큰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FDIC는 퍼스트 리퍼블릭 붕괴로 약 130억달러에 달하는 예금보험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그니처은행의 25억달러보다는 많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때의 200억달러보다는 적다.

피어스는 미국의 은행이 갑작스럽게 붕괴하고 구제되는 것은 중앙은행과 규제당국이 작은 은행들이 적절한 자금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며 왜 주말 동안에 그들을 인수하고 팔아야 했는지 조금 의문이 생긴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을 제공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피어스는 다이먼은 나와서 "'이제 끝이다. 이제 다 끝났다. 이제 다 괜찮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로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본다. 다른 어떤 문제가 숨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며 분명히 숨겨진 문제가 있다. 또한 이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은행의 잘못된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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