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전하게 투자할 곳을 찾으면서도 잠재적인 주식 시장 랠리를 놓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7일(현지시간) 스테이트스트리트 자료를 인용해 기관 투자자의 주식 비중이 장기 추세를 상회하고 있으며 현금 보유량도 과거 평균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소외 불안(FOMO, Fear of Missing Out)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이후 올해 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금리 인하는 주식에 호재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확신도 커지는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위험선호도를 나타내는 스테이트스트리트 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경계 수준에서 등락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거래를 선호하면서도 주식 랠리를 포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4월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WSJ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주식은 여전히 비싸고, 경기 침체기에는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진단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약 17.8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년 평균은 17.3배를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앤 밀레티 액티브 주식 책임자는 "소형주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 부실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럽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잘못될 가능성만큼이나 긍정적인 소식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이나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완화 등 아직 예상할 수 없는 발전도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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