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0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854엔보다 0.198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35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195달러보다 0.00160달러(0.1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04엔을 기록, 전장 148.57엔보다 0.47엔(0.3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282보다 0.14% 하락한 101.14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등 글로벌 시장의 이목은 오는 9일 미국 백악관의 '빅4' 의회 지도자 초청에 집중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빅4' 의회 지도자를 백악관 회의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빅4' 의회 지도자에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 캐빈 맥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디폴트 예상 시점을 6월 1일로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금 수입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 재무부가 정부의 모든 채무를 계속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 부채 한도를 높이거나 유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교착 상태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발표된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위기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소폭 완화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수치였던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5.6% 상승에 비해서 비슷하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유로존과 미국 간의 기준 금리 차이가 계속 좁혀지고 있어 (유로 대 달러)의 역풍이 제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금융 시장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와 ECB의 추가 금리 인상을가격에 계속 반영하는 동안 유로-달러 환율이 계속 지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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