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온 것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잘못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이탈리아 최대은행 유니크레딧이 진단했다.


유니크레딧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5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이 6월 금리 인상을 촉발하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역시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고용시장은 매우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점진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임금 상승률은 연준이 좋아하기에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니크레딧은 "연준은 지금까지의 누적된 상당한 통화정책의 긴축이 생산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다리고 싶어 할 것이다. 긴축 효과의 대부분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은행권 상황으로 인한 신용 여건의 추가적인 긴축의 효과와 더불어 통화정책 긴축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유니크레딧은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5만3천명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 18만명을 상회했다. 다만 2월과 3월 집계치는 각각 24만8천명, 16만5천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두 달 집계치를 합하면 모두 당초보다 14만9천명 줄어든 것이다.

유니크레딧은 비농업 고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놀라웠던 것은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달보다 0.5%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3개월 동안에는 각각 0.3%씩 늘어난 바 있다. 전년대비 평균 시간당 임금은 지난 3월의 4.3% 증가에서 4.4% 증가로 높아졌다. 이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3~3.5% 범위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유니크레딧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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