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자 미국 정부 노출도가 높은 주식에 대한 경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 미국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신용부도스와프 시장이 연초 대비 크게 움직였음에도 미국 주식이 부채 한도 대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크로너트 전략가는 미국 부채 한도와 지출 삭감에 대한 논의가 치열해지면서 일부 주식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정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익스포저가 있는 기업들을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해 계약 만료 전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직접적인 수익 노출 기업의 경우 시가 총액이 최소 5억 달러로 미국 정부 수익이 최소 2억 5천만 달러, 회사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다. 간접 노출 기업 목록 또한 시총 5억 달러 이상 기업 중에서 꼽혔다.

크로너트 전략가는 직접 및 간접 노출 주식 목록에 변동성 설정을 추가해 정부 노출도가 높은 10개의 종목을 산출했다.

목록에는 정부 노출도가 높은 화이자(NYS:PFE), 보잉(NYS:BA), 제너럴 일렉트릭(NYS:GE)을 선두로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스(NYS:RTX), 허니웰 인터내셔널(NAS:HON), 카디널 헬스(NYS:CAH), 노스롭 그루만(NYS:NOC), 트라이엄프 그룹(NYS:TGI), 제너럴 다이내믹스(NYS:GD), 텍스트론(NYS:TXT) 등이 포함됐다.

*자료 : 씨티그룹


항공 우주 및 방위 부문이 주를 이뤘으며 보잉,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스, 노스롭 그루만과 같은 기업 모두 미 국방부의 주요 계약업체다.

특히 30일 및 90일 내재 변동성이 20%를 약간 상회하는 보잉의 경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군용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보잉은 최근 매출 호조를 기록했지만 조정 주당 순손실은 1.27달러로 예상치인 1.07달러에 비해 높았다.

보잉은 또한 상업용 부문에서 '737 맥스' 생산량을 월 38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경우에도 정부 지출 영향을 많이 받아 주목됐다.

지난 2월에 발표된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GE는 증가하는 국방 예산과 F-35 전투기용 XA100 전투기 엔진을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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