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대부분 투자기관이 올해 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골드만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장미빛 시각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증권회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은행권 혼란이 단기간의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큰 후폭풍은 놀랍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 역전 등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은행권의 위기가 시장의 우려처럼 심각한 문제로 번지지 않고 있는 설명이다.

골드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현재까지는, 연준 위원들은 경제를 잘 관리하고 있다"며 "예상과는 달리 점진적인 임금 인상과 디스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경제학자는 아직 최악이 오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번 주기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중앙은행의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촉발했을 때와 현재 상황은 다르다는 진단이다. 노동 시장이 매우 견조한 가운데 경제를 천천히 둔화시키면서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셈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실업률이 4% 아래를 유지하는 동시에 기저 인플레이션이 내려온다면 연준 위원들은 제약적인 수준으로 판단한 레벨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금융시장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걱정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주가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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