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5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전망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53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8% 오른 136.12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 12일 미시간대가 발표한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를 기록해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월치보다 약간 내렸지만 지난 3월 3.6%였던 수치는 이미 4월에 4.6%로 급등한 바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길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해졌고 이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목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2% 목표치로 낮추는데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앨빈 T. 탄 아시아 외환 전략 헤드는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메시지를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행 상황과 주후반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이 16일(현지시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론할 예정이다.

달러 지수는 0.03% 하락한 102.665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6% 오른 1.085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5% 상승한 6.9736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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