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15일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면서,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타이트한 수급 환경 아래 이익창출력이 대폭 확대됐으며, 향후에도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SK실트론은 지난해 2조3천547억원의 매출과 5천6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21년 대비 각각 27.3%와 100.5%씩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김정훈 한신평 연구원은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세에 기반한 타이트한 웨이퍼 수급 여건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판가에 반영됐다"라며 "올해부터는 300㎜ 웨이퍼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이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는 점이 전방 업황 둔화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확대된 장기공급계약 비중과 판가인상 효과 등으로 절대적인 가동률 및 판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우수한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조9천억원가량을 투자해 오는 2024년부터 가동될 300㎜ 웨이퍼 증설 물량 역시 장기 공급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어 사업 기반과 외형은 꾸준히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SK실트론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1.3%와 42.1%다.
김 연구원은 "투자 기간에 순차입금/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지표는 1.5배 내외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에 힘입어 차입 부담을 빠르게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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