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인플레이션 고점 이르렀으나 여전히 매우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A는 16일 공개한 5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금리 '동결'과 '25bp 인상'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쪽은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둔화하고 있지만 2025년 중반까지는 목표밴드의 상단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들은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국가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호주가 같은 경험을 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인구 급증과 낮은 공실률로 임대료가 예상치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증가세가 매우 약하다는 점도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RBA는 "위원들은 3월 고용의 강한 성장과 높은 1분기 서비스 인플레이션, 해외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리라는 추가적인 증거, 글로벌 은행 혼란 완화 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결정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덧붙였다.

호주달러는 의사록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 상승한 0.6700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