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제약사 암젠(NAS:AMGN)과 아일랜드의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NAS:HZNP)의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암젠 사무실에 보이는 회사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소식에 호라이즌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0% 가까이 하락 중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해당 인수를 막기 위해 이르면 이날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암젠 대변인은 CNBC에 FTC가 내린 어떤 결정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호라이즌과 FTC 측은 CNBC의 답변 요청을 거부했다.

암젠과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에 FTC가 인수합병 검토를 위한 조사를 위해 인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2차 요청서를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제약사 암젠은 희소 자가면역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지난해 12월에 27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암젠의 호라이즌 매수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 1월에 해당 거래가 제약 시장의 경쟁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런 의원은 FTC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인수가 주요 의약품의 가격을 추가로 높이고, 시장에 저렴한 대체 약의 진입을 막을 수 있다며, 해당 거래를 엄밀히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0분 현재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7.15% 하락한 93.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암젠의 주가는 전장보다 0.78% 오른 235.3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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